2021년 4월 오픈한 신덕이로주유소는 2023년 10월 다시 3개월의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거쳐 재오픈했다. 셀프세차장으로 만들었던 부지에 노브러시 세차도 되는 자동세차기까지 설치하는 의욕을 보인 것. 최근 무인 편의점도 설치하고 ‘한강 라면’을 맛볼 수 있는 주유소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신덕이로주유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몇 년 전 새롭게 주거단지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2,500세대 정도의 프리미엄 고층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승용차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혜현 신덕이로주유소 대표는 넓은 드라이브웨이와 승용차 고객이 많은 특성을 살렸다.

유외사업 확장을 위한 확실한 투자에 주력한 것.

실제로 신덕이로주유소의 자동세차기는 거의 모든 차종을 소화한다.

신형 ‘카니발’에서 억대를 호가하는 고급 수입차까지 노브러시로 세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오픈한 지 3년 차가 된 시점에서 주유소 리모델링을 하느라 약 3개월간 휴업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외사업 수익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다. 무인 편의점, ‘한강 라면’, 셀프DIY존, 그리고 최신식 버블 세차기로 유외사업에 확실한 투자를 단행했다.

광폭 타이어까지 세차 가능

신덕이로주유소에는 ‘맥라렌’ 등 수 억대를 호가하는 수입차의 고정고객이 자주 방문한다.

‘NTI’사의 최신식 세차기가 ‘광폭 타이어’까지 세척해 주기 때문이다.

차체가 원래 낮은 고급 수입차 세차 고객까지 고려한 유 대표의 투자 선택이었다.

광폭 타이어는 폭이 넓은 타이어를 의미한다.

유 대표가 선택한 세차기는 세차기 한 대에서 일반 기계세차에서 노브러시 세차까지 가능한 최신식 세차기다.

최신식 세차기라는 점에 끌려 고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세차하러 원정을 오는 편이라고.

유 대표는 “다른 유외사업으로 근처에서 튜닝샵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고급 수입차들 고객과 인연을 맺고 있어 그 고객들이 우리 주유소로 많이 방문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고급 수입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차기에 들어가기 전 고압건을 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수입차는 타이어에서 일정한 분진이 나오기 때문에 자동차의 다른 곳보다 타이어의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초벌세차를 할 때 다른 곳보다 타이어를 좀 더 세척하고 있다.

이중 초벌세차’로 고객 잡아

신덕이로주유소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세차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중 하나로 ‘이중 초벌세차’를 도입했다.

신덕이로주유소는 고압건만 사용하지 않는다.

고압건으로 1차 초벌세차를 끝낸 후 밀대로 차체를 한 번 더 밀어주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고압건이나 밀대 중 하나로 초벌세차를 진행하는 경우 아무리 최신식 세차기라고 해도 대략 80%밖에 안 닦인다고 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초벌세차로 99% 세차를 끝낸 후 자동세차로 마지막 1%를 더해 세차 100%를 완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깔끔한 세척력을 자랑한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유혜현 대표는 “굳이 인건비를 들여 물기제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초벌세차에 더 주력하면 고객 만족도도 높이고 인건비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차 고객 중 20%만 셀프로 물기 제거를 하고 가는 편이어서 물기 제거 서비스의 도입 필요성은 그다지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물기 제거 서비스를 빼고 초벌세차에 주력하는 세차 요금은 5만원 이상 주유시 5,000원, 미주유시 7,000원이다.